"지금도 생생한, 잊히지 않는 그때, 나의 첫 에스프레소"
커피에 진심은 없었어도 재미있던 그때에 커피
정말 힘들었지만 다음 날이 기다려지던 시간들
지금 생각하면 그 시간이 지금 어마어마한 큰 힘이 되고 있다.
거대했던 로스터기 안에서 쉭쉭 돌아가던 생두들
선배들의 손짓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몇 분에 뭘 어떻게 만지는지, 왜 하는지 참 궁금했고
어느 날 혼자 남겨진 시간에 몰래 돌려본 토퍼는 지금도 심장이 요동치게 만든다.
곁눈질로 배운 아주 기초적인 것들이 정식으로 커피를 다룬 지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 그때의 모든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언제부터인가 커피를 과학적으로 풀어내는 경향이 있다.
절대적인 반감을 갖지는 않지만 그렇게 호의적이지는 않다.
지금의 나는 프로그램과 색도계 없이는 불안해할 것이 뻔히 보이지만
그 과학적인 데이터도 경험과 감각이 있어야 활용할 수 있음에 앞으로의 나는 어떻게 변화할지는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나의 경험과 감각을 더 신뢰한다.
내가 경험해 온, 지금도 경험하고 있는 커피는 그렇지 않으니까
맛있는 커피는 결국 경험에서 나오며 과학적으로는 완벽히 풀어낼 수 없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절대적인 답이 있다면 누구나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니까
나름대로의 주관과 경험
때로는 이론보다 더 적절할 수 있는 감각으로 대하는 커피
누구나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해